희귀암에 걸린 인플루언서의 특별한 장례식
희귀암에 걸린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암 완치를 위해 절단한 오른팔의 장례식을 치른 사연이 화제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출신의 인플루언서 엘디아라 두셋(22). 두셋은 3년 전 희귀 암인 '활막육종'(연간 약 1,000명에게만 발생하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오른팔에서 전기 충격을 받은 듯한 극심한 통증을 겪었습니다. 이 희귀암은 5년 이상 지속될 경우 생존율이 약 40~60%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그녀는 다양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암이 세 차례 재발하면서 결국 지난해 10월, 오른팔의 팔꿈치 아래 부위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수술 전, 그녀는 팔에 감사와 작별의 메시지를 적었고 이후 로봇 의수를 장착하기 위해 '바이오닉 바비(Bionic Barbie)'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두셋은 자신의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절단된 팔의 장례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장례식은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그녀는 “이 팔로 많은 손을 잡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피부를 느꼈으며, 피아노·기타·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음악을 즐겼다”라고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또한, 그녀는 팔이 암으로 인해 희생되었지만, 결국 자신을 살리기 위한 '궁극적인 희생'을 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경험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우 상징적인 예술적 표현. 정말 자랑스럽다”, “그 팔은 늙어 보여요. 오랫동안 지탱해 준 팔을 멋있게 보내주었네요”라며 그녀의 새출발을 응원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