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레터] 양준일 ‘덕질’, 절대 변하지 않을 인생의 가치감

2024-07-25

(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양준일이 그의 셀럽에세이 ‘MAYBE:너와 나의 암호말’에 “힘든 나날들을 보내며 현실에 무릎을 꿇기도 했지만 아마도 이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 삶을 받아들인 것처럼, MAYBE라는 단어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썼다.

양준일 또한 여느 사람들처럼 삶을 살면서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목표로 세우고 그것을 향해 달렸을 것이다.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현대사회는 경쟁사회로서 삶의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한다고 강요받지 않는가. 정작 목표를 달성하면 무엇을 갖게 되는가는 고민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다 갖고도 더 갖기를 원하고, 다 가졌음에도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감과 행복감을 누리지 못하며 사는 것 같다.

양준일은 붙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져만 가는 인생의 목표를 바라보면서, 어느 순간 ‘놓음’을 배운 것이 아닐까. 행복을 미루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며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느끼며 살아야 함을 깨달으면서, ‘MAYBE’라는 단어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이 아닐까.

말의 힘은 말하는 사람이 살아온 세월에서 나온다. 말의 힘을 가진 사람의 말은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삶의 방향을 바꾸어 삶 자체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나는 가수 양준일을 덕질하면서, 양준일의 부드러운 보컬과 예측할 수 없는 무대 위의 퍼포먼스와 패션감각에 열광하지만, 그가 팬들과 나누고자 하는 ‘인생에 대한 생각과 태도’ 또한 사랑한다.

우리의 뇌는 나이를 먹으면서도 계속 성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보통의 우리는 학령기가 지나면 더 이상 뇌가 학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작은 일에도 깔깔대며 웃거나 우는 것은 어린 사람이나 하는 것이라 치부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으로 정의된 어른’의 모습이 되고 학습을 종료하고 감정을 통제한다. 더 이상 깊은 공부는 피하고 감정을 무뎌지게 만들어 얼굴에 표정이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빠른 속도로 스스로 늙어 간다.

양준일 덕질은 이것을 모두 뒤집는다. 양준일이 말하는 ‘인생은 롤러코스터’라는 것을 실감하며, 스타와 팬이 함께 같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같이 울고 웃으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현재의 가치감을 놓치지 않는다. 팬들은 스타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웃고,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한다. 양준일의 ‘놓음’을 배우고, 인생의 ‘불확실성’을 함께 즐기고, 삶의 연륜으로 얻은 ‘여유’를 부리며, 함께 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 걷는다.

2019년 12월 양준일의 복귀 이후 팬들과 함께 맞이하는 다섯 번째 생일인 2024년 8월 19일이 곧이다. 양준일은 8월 15일 ‘A MOMENT WITH YOU’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난다. 양준일 팬덤은 8월을 JIY MONTH로 정하고, 생일카페 및 팬아트 전시회를 준비하고 전광판 등을 통한 생일 광고를 띄우며 우리만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생일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맙다. 양준일의 오늘을 항상 응원하며, 브라보, 양준일!

황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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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7/25 16:13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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