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향서 2곳 제출···새 주인 찾기 '본격 레이스'

2025-10-31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공개매각에 두 곳의 인수 후보가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한 곳은 핀테크 기반의 인공지능(AI) 유통기업 하렉스인포텍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NDA) 등 관련 서류를 접수했으며 총 2곳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한곳인 하렉스인포텍은 간편결제 플랫폼 '유비페이'를 운영하는 중소 핀테크 기업으로, AI 기반 유통 솔루션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번 인수 추진과 관련해 투자 자문사를 통해 미국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렉스인포텍은 직거래 유통 혁신을 위한 물류·데이터 결합형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홈플러스를 기반으로 미래 유통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앞서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대형 유통사 특유의 사업 규모와 부채 부담 등으로 인해 명확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없어 공개입찰로 전환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농협경제지주 등은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입찰 마감 이후에도 인수 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있다면 추가 접수가 가능하며 참가 자격 부여나 협상 여부는 회사와 매각주관사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이다.

예비 인수 후보자들은 오는 11월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하며, 같은 달 26일까지 최종 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11월 10일로 예정돼 있으나, 입찰 일정에 맞춰 법원이 다시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인수 후보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현재 상황에서 참여 기업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123개의 대형마트와 297개의 슈퍼마켓(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을 운영 중인 국내 유통업계 2위 업체다. 2024년 기준 온라인 부문 매출만 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영업 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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