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누리, 솔루션 기반 공공 데이터 생태계 주도…“이젠 글로벌 진출·IPO”

2025-04-27

데이터 통합 솔루션 기업 데이터누리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술을 바탕으로 범정부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주요 부처 데이터 통합·공유 사업을 다수 수행하며, 전체 시장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강태원 데이터누리 대표는 최근 본지와 만나 “우리는 우리 솔루션이 들어가지 않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며 “지속 가능한 기술 기업이 되기 위해선 외주 개발 중심의 SI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데이터누리는 201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개방형 데이터 허브 'SODAS' 기술을 이전받아,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연계, 품질 가공, 통합 관리, 유통, 인공지능(AI) 학습용 가공까지 전 주기를 자동화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솔루션 '메티스(Metis)'를 개발했다.

강 대표는 “일부 대기업도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분절된 구조”라며 “공공기관이 실제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을 갖춘 곳은 데이터누리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누리는 행안부 '기관 간 데이터 공유 시스템', '국가 데이터 공동활용 플랫폼', 과기정통부의 '데이터 인프라 지도' 구축, 공공데이터포털 고도화 등 범정부 데이터 통합 3대 사업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보증기금 'Kibo-Star밸리'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누리는 10억원 규모 투자연계보증, 5억원 일반보증, 그리고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 시 전환 가능한 10억원 규모 연계보증을 포함해 총 30억원 규모 자금도 확보했다.

민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데이터누리는 생성형 AI 전문 기업 S2W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술을 AI 분석 서비스와 연계해 제조·금융·유통 등 다양한 B2B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플랫폼 'AI 플레이그라운드'는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기획과 유통을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플랫폼이다. 데이터셋, 알고리즘, 모델, 비즈니스 설계까지 한 곳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며, 2027년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해외 진출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일본을 1차 목표 시장으로 설정했으며, 오는 2027년 코스닥 일반 상장을 목표로, 외부 회계감사 체계 정비와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 등 상장 준비 절차도 병행 중이다.

강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시스템 개발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흐르게 만드는 파이프라인 기술을 갖춘 솔루션 기업”이라며 “검증된 공공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데이터 흐름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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