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비대면 시험, 또 뚫렸다…연세대 이어 고려대도 부정행위 논란

2025-11-10

고려대에서도 최근 치러진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시험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시험 운영 방식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 교양과목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 중간고사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전면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해당 수업은 시험도 비대면으로 치러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부정행위 방지 조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시간제한 강화, 시험 중 문제 일시정지 제한, 본인 인증 등의 단계가 있었다”면서도 “다만 객관식으로 진행되는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오픈채팅으로 이뤄지면서 사각지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학사 운영 규정에는 '출석, 시험, 과제물 등 성적 평가와 관련해 부정행위를 하면 성적을 부여하지 않고, 이미 인정된 학점이라 해도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학점 무효처리를 한다'고 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려대 측은 부정행위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과목의 중간고사를 전면 무효화하고, 사실 확인 중이다. 기말고사와 학생에 대한 처분도 논의 중이다. 정확히 몇 명이 부정행위를 했는지 특정된 후에 별도의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연세대에서 챗GPT를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이뤄진 데 이어 이번 고려대에서도 학생들의 부정행위 파장이 커지면서 대학 전반의 비대면 평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AI 활용이나 온라인 시험이 늘어나는데 시험의 형태가 과거와 달라지지 않는다면 부정행위는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며 “시험 평가 방식이나 운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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