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국가유산청장에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국가유산청은 17일 "허 신임 청장이 이날 오전 대전 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청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허 청장은 국립대전현충원 참배와 더불어 국가유산청 현안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허민 신임 청장은 1961년 전라남도 순천 출생으로 전남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후 서울대에서 지질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와 영국 웨일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고생물학자로 30년 넘게 활동해왔다.
문화재청부터 국가유산청까지 청장으로 고생물학자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청장은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이던 지난 2003년, 전남 보성군 비봉공룡알 화석지에서 백악기 후반 한반도 일대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이 공로로 영국지질학회 명예회원으로 지난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선정되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영국지질학회 명예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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