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1.1% "보수·진보 진영논리 중요하지 않다" [데일리안 여론조사]

2024-12-25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전지역·전연령서 '중요하지 않다' 비율 높아

국민의힘 지지자 50.4%가 진영 논리 '중요'

보수나 진보, 또는 우파와 좌파 등 진영 논리가 향후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 10명 중 6명으로 '중요하다'(31.1%)고 보는 국민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요하다'고 보는 비율이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진영 논리가 위험한 수위에 와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24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앞으로 보수나 진보, 또는 우파와 좌파 등 진영 논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를 조사한 결과,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는 61.1%로 집계됐다. "중요하다"는 응답자인 31.1%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30%p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8%였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지역·연령대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 "중요하다"는 응답률이 40%를 넘기면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곳은 △대구·경북(중요하다 40.2% vs 중요하지 않다 54.5%) 뿐이었지만, 대구·경북에서도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14.3%p 더 높았다.

이외 지역은 △'서울' 중요하다 34.3% vs 중요하지 않다 59.5% △'인천·경기' 중요하다 28.1% vs 중요하지 않다 64.6% △'대전·세종·충남북' 중요하다 27.7% vs 중요하지 않다 60.6% △'광주·전남북' 중요하다 27.4% vs 중요하지 않다 61.9% △'부산·울산·경남' 중요하다 30.6% vs 중요하지 않다 61.0% △'강원·제주' 중요하다 39.4% vs 중요하지 않다 55.8%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만 "중요하다"는 응답이 40.7%로 40%를 넘겼다. 70대 이상 중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이는 45.3%였다.

60대에서는 '중요하다 38.7% vs 중요하지 않다 52.6%'를 기록했다. 20대 이하(중요하다 32.8% vs 중요하지 않다 60.2%)와 30대(중요하다 23.1% vs 중요하지 않다 67.4%), 40대(중요하다 27.3% vs 중요하지 않다 69.4%), 50대(중요하다 25.3% vs 중요하지 않다 69.1%)도 마찬가지로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 중에선 55.2%가 보수나 진보, 또는 우파와 좌파 등 진영 논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윤 대통령 지지층은 34.7%였다.

반대로 윤 대통령 비(非)지지층 중에선 진영 논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이가 20.4%로,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73.3%)와는 52.9%p의 격차를 보였다.

자신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 중 진영 논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이는 21.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자 중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이는 72.0%였다.

범야권 정당인 조국혁신당 지지자 중 진영 논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이는 84.2%였다. 진보당 지지자 중 70.8%도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새미래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중요하다'는 응답이 39.9%였고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0.4%로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50.4%가 진영 논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40.1%였다.

개혁신당 지지자 중 진영 논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이는 17.4%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지지자는 80.2%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 대다수는 진영 논리가 중요하지 않다(61.1%)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31.1%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 31.1%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내 진영 논리는 상당히 위험한 수위에 와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로 최종 101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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