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2·3 비상계엄 관련 집회에서 20·30대 여성의 참여율이 높은 현상에 대해 군 복무 중인 20대 남성 비율을 언급하며 통계적 해석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20대 남성의 20%가 현재 군 복무 중"이라며 "이로 인해 통계상 20대 남성의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성의 군 복무로 인한 비율 격차를 감안하더라도 여성 참여자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원은 한국의 여성 정치 참여율이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가 권장돼 왔는데, 대한민국은 치안이 매우 안정적인 국가로서 여성이 정치 활동에 참여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여의도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관련 집회에서는 여성 참여자의 비율이 두드러졌다. 서울시 생활인구 통계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이 3만2000명, 2024세 여성이 3만10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집회 참가자는 37만3000여 명으로 전주 대비 27만8000여 명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 의원은 "원래 윤석열 정부 지지층 구성을 보면 20·30대 여성들의 반(反) 윤석열 정부 성향이 매우 강했다"며 "이런 성향이 집회 참여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과거 정권 퇴출 시위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노조나 정당이 더 이상 집회를 주도하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알아보지 못하는, 당색이 전혀 없는 20·30대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