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생·경제·노동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2025-12-04

"기업인·노동자·공직자 노고에 수출 증가…年 1조 달러 시대 열어야"

"통상환경 불확실성 계속…글로벌사우스 등 경제영토 확장 중요"

공단 미싱사 등 산업역군 90여명 초청 오찬…"저도 미싱·재단 이리 해봐"

"민주주의·문화 다 경제력서 나와…산업·과학기술·제조 역량이 우리의 힘"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체감 물가 상승을 언급하며 “물가안정이 곧 민생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주요 민생품목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담합이나 독점적 지위를 통한 부당 이익 취득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살펴 물가안정 수단을 선제적으로 동원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외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며 “사상 최초 연간 7천억 달러 수출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기업인·노동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격려하며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국익 중심의 실용 통상정책을 기반으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1조 달러 수출 시대를 열기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견고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무역의날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조업·수출 현장을 지켜 온 ‘산업 역군’ 9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조선·자동차·섬유·전자·기계·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노동자와 기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든 문화 역량이든 결국 경제력에서 비롯된다”며 경제·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민주주의 회복 과정에서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모든 기반에는 산업 역량·과학기술·제조 역량이 자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가 반등 조짐을 보이지만 더 강한 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이 공정하게 기회를 누리고 기여한 만큼 몫을 보장받는 공정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제1고로 첫 쇳물 생산에 참여했던 이영직 당시 토건부 차장을 비롯해 구로공단 1세대 여성 노동자 강명자 씨, 선박 도장 부자 기술자, ‘K-방산 명장’ 박정만 씨, 파독 광부 출신 심극수 씨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강명자 씨에게 “저도 미싱과 재단 일을 해봤다”며 현장 경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든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에는 위대한 노동자와 기업인이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시에 산업재해 문제를 언급하며 “대형 사업장은 나아졌지만 소형 사업장의 산재 사망은 늘고 있다.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며 “노동자의 피땀이 나라를 여기까지 끌어온 만큼, 일터에서 죽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방지혜기자

Bang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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