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년 복지부 예산 135조 넘는다…아동수당·AI 투자 확대

2025-08-22

올해 복지부 예산 대비 7.6% 증가

올해 예산 증가율보다 3배 높아져

의정갈등 완화로 의료 예산 증액↓

AI 활용 보건 산업 예산 1조 이상↑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아동수당·인공지능(AI) 투자가 크게 늘면서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3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2일 복지부 핵심 관계자는 "내년도 복지부 예산 규모는 135조원 수준으로 편성됐다"면서 "올해와 비교하면 10% 약간 안 되게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내년도 사업 등에 대한 예산을 협의 중이다. 기재부는 다음 주 중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복지부 예산이 계획대로 135조원 수준에서 편성된다면, 복지부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130조원을 넘게 된다. 올해 예산(125조4909억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7.6% 수준이다. 작년 대비 올해 복지부 예산 상승률은 2.5%에 그쳤는데, 내년에는 3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복지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개혁과 비상진료체계 대응을 위해 의료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 작년 대비 올해 분야별 예산 증가율을 살펴보면 보건 분야는 4.8%에 반해, 사회 복지 분야는 2.2%에 그친다. 보건 분야가 사회 복지 분야보다 예산 증액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수당 확대,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 전국 확대 등으로 보건 분야보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 증가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복지부는 내년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현행 만 8세에서 만 9세로 확대하면서 아동수당에만 2조2201억원을 투입한다. 같은 기간 노인일자리도 109만8000개에서 115만2000개로 늘면서 2조38000억원이 쓰일 전망이다.

보건 분야에서는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를 통한 발전을 중시한 만큼, 의료 분야와 함께 AI를 이용한 보건 산업 분야 예산 투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보건 산업 예산은 최소 1조원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이달 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해 대통령 승인을 받는다. 이후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 12월 말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 배정 계획을 확정한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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