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이영곤)는 미국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 ‘텍사스’를 다룬 리포트 <다녀왔습니다, 텍사스 - 이민자, 우주, 그리고 성장>을 발간했다. 리서치센터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반이민 정책의 장기화, 우주 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 미국 내 새로운 성장 거점 부상 등으로 미국 경제의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이민 정책의 역풍과 자동화 가속화
먼저,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반이민 정책이 정치적 목적과 맞물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민자 감소는 고용시장 위축과 생산비 상승 등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농업·건설·물류·서비스업 등 이민자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곤 센터장은 이민자 축소로 인한 인력 공백이 로봇·자동화·무인화 산업의 확산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자동화 기술과 로봇 제조 산업의 중장기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산업, 새로운 패권 경쟁의 무대로
미국의 우주 산업에 대해서는 그 중심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달에서 화성으로 이동하며, 산업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소련과의 경쟁처럼 중국이 새로운 패권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우주 산업이 다시금 미국의 전략적 핵심 무대로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상원 애널리스트는 우주 산업을 더 이상 먼 미래의 영역이 아닌, 이미 현실화된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로켓 발사뿐 아니라 데이터, 통신, 소재, 보안 등 다양한 파생 산업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2의 뉴욕, 캘리포니아는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워싱턴
마지막으로, 리서치센터는 미국 경제의 중심이 기존의 뉴욕·캘리포니아에서 벗어나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워싱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낮은 세금과 물가, 친기업 정책, 인프라 투자 등이 결합되며 기업 본사와 공장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재와 자본의 유입을 촉진해 지역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선 애널리스트는 향후 은행, 인프라·EPC(설계·조달·시공), 전력, 물류,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해당 지역에 의미 있는 매출 비중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구조적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테마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리포트는 반이민 정책, 우주 패권 경쟁, 지역 성장 거점이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미국 경제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담았다”며 “현지 탐방에서 확인한 변화의 방향을 염두에 두고, 투자자들은 정책과 산업, 지역이 함께 움직이는 큰 흐름을 보다 장기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