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이 신재생 사업 재편(리밸런싱)을 위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 계열사인 SK이터닉스를 1호 대상으로 삼고 매각을 추진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터닉스 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는 안진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최근 투자설명서를 주요 인수 후보에게 발송했다. SK디스커버리는 이르면 이달 안에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인프라 펀드, EQT파트너스 인프라 부문,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검토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신재생에너지에 투자의향이 있는 글로벌 운용사만 제한적으로 입찰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SK디스커버리 보유지분 31.03%로 2대 주주인 한앤컴퍼니 보유지분(12.51%)은 일단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상장사인 이터닉스는 시가총액이 7257억 원으로 업계에서는 경영권 보유 지분 가치로 약 2200억~28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SK이터닉스는 2008년 현 SK디앤디의 사업부로 출발했으며, 2024년 3월 SK디앤디에서 인적분할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 태양광, 육상·해상 풍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가 주요 대상이다. 국내 전역에 36곳의 태양광 발전소, 6곳의 풍력 발전소, 5곳의 연료전지, 28곳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연료전지는 미국 블룸에너지의 고효율 연료전지 국내 공급권을 보유 중이다. 물을 전기 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오염물질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발전소 개발을 넘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운영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ESS 사업은 미국에 진출해 실시간 전력 트레이딩 시장에 뛰어들었다.
SK이터닉스 인수를 검토하는 인프라 펀드는 AI산업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친환경적으로 대량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브룩필드와 KKR, 맥쿼리 등은 이미 국내 데이터센터의 개발과 운영에 뛰어들었다. 맥쿼리 등은 해상풍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국내 관련 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10년 이상 걸리던 해상풍력 인허가 절차도 다소 앞당겨지는 등 정책 환경도 개선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넓은 토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방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확보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를 지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AI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자원을 수요보다 많이 확보해서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틈을 막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SK이터닉스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분할 매각할 계획이다. SK E&S의 태양광과 풍력 사업,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매각 대상이다. 이밖에 SK가스의 복합발전소인 울산 GPS, SK케미칼은 LNG열병합 발전소인 SK멀티유틸리티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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