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승리하며 암흑같던 10연패를 탈출했다.
정관장은 1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74-67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8승 21패로 10위를 유지했지만, 9위 고양 소노(9승 19패)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정관장은 지난 10일 부산 KCC와 서로 캐디 라렌, 디온테 버튼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날 트레이드 후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정관장 버튼은 1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박지훈(10점·3리바운드), 배병준(10점·6리바운드), 고메즈(12점·4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고메즈의 3점슛으로 1쿼터 포문을 연 정관장은 연이은 턴오버로 가스공사에 8점을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다.
박지훈과 고메즈가 분전했지만, 가스공사의 7리바운드를 기록한 은도예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13-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몸이 풀린 한승희와 알렉산더가 8점을 연속으로 몰아넣으며 23-1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은도예가 페인트존을 완벽히 장악하며 정관장의 추격을 저지했다.
은도예는 연속 2점슛에 이어 덩크슛까지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2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정관장은 37-3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도 양 팀의 외곽포가 쉽게 터지지 않으면서 아슬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가스공사가 점수를 벌리면 정관장이 곧바로 추격하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가스공사의 벨란겔과 은도예가 8점을 올리며 45-52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3쿼터 막판, 정효근이 연속으로 3점슛을 림에 꽂으며 정관장은 51-52, 1점 차까지 추격해 팽팽한 승부를 만들었다.
4쿼터에서는 버튼이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여줬다.
쿼터 초반 서로 3점슛을 주고받던 중 버튼의 2점슛을 시작으로 배병준, 정효근, 박지훈이 연속 6점을 넣으며 68-64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막판, 점수 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에서 버튼이 2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74-67로 경기를 마무리, 최종 스코어 74-67로 10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