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

2025-12-12

현대차그룹 계열 대형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창사(2014년 4월 현대엠코와 합병)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노조 측은 그간 노사간 희망퇴직 잠정합의안이 전일 조합 상무집행위원회(찬반투표)에서 통과됐다고 전일 밝혔다.

노사간 잠정합의안의 희망퇴직 명은 '커리어 리빌딩' 프로그램이다. 신청 대상은 근속 5년 이상으로 만 45~60세 미만 직원으로 희망자에 한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23일까지 약 2주간으로 회사측 검토 절차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희망퇴직 옵션이 2가지다. 전환지원금 중점형의 경우 기본연봉(정년 잔여기간 50%) 기준 최대 30개월치 희망퇴직 지원금을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은 자녀 1명당 1000만원(최대 3명)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력컨설팅은 12개월간 총 10회를 제공한다.

학자금.경력컨설팅 중점형은 기본연봉에서 최대 24개월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자녀 학자금은 1명당 2000만원(인원 무관)까지 제공한다. 경력컨설팅은 24개월간 총 20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노사합의'로 결론났다. 지난해 조단위 손실반영과 잇따른 안전사고 등으로 회사 경영상 어려움과 함께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게 조합측 설명이다.

노조측 관계자는 "사측은 이번 희망퇴직 시행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도 직원 의사에 반하는 퇴직 강요 행위를 할 수 없다. 만약 압박, 개인면담을 통한 사실상의 강요, 차별적 조치 등 부당한 행동이 발생할 경우 노조측은 즉시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엔 사측 관계자는 "커리어 리빌딩 차원의 프로그램일 뿐, 신청자가 없으면 시행하지 않는다"며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현엔 희망퇴직 결정은 지난달 플랜트본부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시행한 데 이은 후속 인건비 절감 조치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