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2연승하며 5할 승률(7승7패)에 복귀했다. 두산 백업포수 김기연이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적시타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8회말 양의지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로 교체되자, 9회부터 안방을 채운 김기연은 5-5에서 한화의 9번째 투수 이상규의 초구를 노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기연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도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이 점점 끈끈해지는 모습”이라며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른 김기연의 배짱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연은 “끝내기가 처음이다”며 “너무 꿈꾸던 순간이라서 뭐 이렇게 좋은 기분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마지막 찬스라서 집중했다. (앞선 타자 추)재현이가 못 치더라도 내가 끝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구를 노린 상황에 대해서는 “투수가 볼이 많아지고 주자가 모였으니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할 것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 볼카운트가 몰리면 아쉬우니 초구를 노렸는데 잘 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