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반도체펀드, SMIC 투자로 6조원 벌었다

2025-12-3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반도체 펀드가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의 자회사에서 엑시트한다. 투자 수익은 약 6조 원으로 추정된다.

SMIC는 29일 밤 상하이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중신베이팡(中芯北方)의 지분 49%를 406억 위안(8조 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SMIC는 현재 중신베이팡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9%는 5곳의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SMIC는 지분 인수를 통해 중신베이팡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된다.

중신베이팡은 12인치 웨이퍼를 한 달에 7만 장 생산한다. 40나노미터(nm) 공정 라인과 28nm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신베이팡은 SMIC와 베이징시 시정부 산하 산업 펀드가 공동으로 2013년 7월 설립한 업체다. 공장은 베이징에 위치해 있다.

이후 2016년에 국가 집적회로 산업 투자 기금(대기금 1기)를 비롯해 베이징 반도체 제조 장비 투자 센터, 베이징 이좡(亦庄) 국제 투자 발전 유한공사 등 국유 자본들이 중신베이팡에 투자를 했고, 이로써 이들 기관 투자자들의 지분은 49%로 늘어났다.

이들 기관 투자자들은 당시 100억 위안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보유를 통해 약 300억 위안(6조 원)의 투자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SMIC는 5곳 기관 투자자들에게 현금이 아닌 신주발행을 통해 SMIC의 주식을 지급한다. SMIC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만큼, 기관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해진다.

이번 거래로 인해 SMIC의 재무 구조가 우량해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신베이팡의 설비는 현재 감가상각이 완료된 상태며, 중신베이팡의 순이익은 전액이 SMIC의 실적에 계상되게 된다.

또한 다섯 곳의 국영 기관 투자자들은 확충된 자금으로 중국의 또 다른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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