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주한 독일대사와 평화·재생에너지 협력 논의

2025-10-20

슈미트 대사 “한반도 평화통일 반드시 실현되길”

강원 고성군은 최근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Georg Wilfried Schmidt) 주한 독일대사가 고성군을 방문해 평화통일과 지역 발전, 재생에너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슈미트 대사는 통일전망대를 찾아 북한 지역을 직접 바라보며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체감한 뒤 “독일이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룬 것처럼, 한국도 평화와 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성군이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이며, 독일과 한국이 이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언급해 양국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년 진행되는 고성군 학생들의 ‘유럽 탐방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고성군이 매우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독일 대학을 방문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슈미트 대사는 고성군의 해양심층수 산업에도 주목했다. 그는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의 해양자원과 지역 먹거리를 전략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독일은 온천수와 광천수를 활용한 힐링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고성군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스파와 치유공간을 조성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DMZ박물관을 방문한 슈미트 대사는 베를린 장벽 조각과 독일 통일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며 “고성의 DMZ는 분단의 상징을 넘어 평화와 예술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화진포의 셔우드홀 기념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며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이 담긴 고성의 역사·문화유산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고성군은 이미 독일의 한스 자이델 재단(Hanns-Seidel-Stiftung)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단의 지원을 통해 독일 바이로이트시(Bayreuth)와의 우호도시 관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함명준 군수는 “이번 주한 독일대사의 방문은 양국 간 실질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고성이 평화와 교류, 지속가능한 발전의 상징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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