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경험 약점 불식한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내실 강화 속도

2024-11-13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첫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전 대표는 취임 전만 해도 건설업 경험이 없어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예상과 다르게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71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4조5988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연간 도시정비사업 '4조 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도시 정비 실적 첫 5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구체적인 수주 상황을 보면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촉진2-1구역,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 가락미융아파트 재건축,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 서울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 서울 마포로1010지구 재개발, 길음5구역 재개발,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 등의 시공권을 가져왔다.

정비사업에서 4년 연속 최대 수주액을 경신해 온 포스코이앤씨는 이로써 5년째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과 2021년부터 매년 4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면서 도시정비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신임 포스코이앤씨 대표에 오른 전 대표는 올해도 도시정비 시장에서 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수주 성과가 전 대표의 선별 수주 능력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전 대표는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전 대표는 포스코그룹에서 전략기획본부장 및 전략기획 총괄 등을 역임한 '재무통'으로 2018년부터 5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업계에선 주택사업 침체와 건설경기의 악화 등 업황이 부정적인 만큼 원가율 개선 등 내실을 다지는 시기를 보낼 것이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에 의해 인건비·금리·원자잿값 등이 급등했다. 도시정비사업 입찰권을 다수 따낸 포스코이앤씨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매출만 급증할 뿐 실질적으로 수중에 남는 돈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이앤씨 매출은 ▲2020년 7조7944억 ▲2021년 8조1986억 ▲2022년 9조4352억원 ▲2023년 10조166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3797억원 ▲2021년 4409억원 ▲2022년 3086억원 ▲2023년 201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수익성 개선이 전 대표의 현안이 되고 있다. 전 포스코이앤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112억원)보다 29.76% 감소한 78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정비사업에서 수주 전략도 주목된다. 전 대표는 취임 직후 서울 '강남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입찰을 포기하면서 정비사업 전략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여의도 한양, 노량진1구역에서도 입찰이 이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포스코이앤씨의 수익을 낮추는 방식으로 수주 전략을 짰지만 업황 불황이 지속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해 운영하거나 원가율을 개선하는 등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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