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조연에도 빛난 오세근, 코트에서 보여준 관록

2025-03-02

오세근(200cm, C)이 코트에서 관록을 보여줬다.

서울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상대로 85-77로 승리했다.

선두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33승 8패를 기록했다. SK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6을 만들며 3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SK는 부상 병동인 KCC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1쿼터만 해도 안영준(195cm, F)을 앞세워 쉽게 경기를 주도했으나 2쿼터 이후 KCC의 허웅(185cm, G)과 캐디 라렌(208cm, C)을 놓치면서 40-40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3쿼터 후반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4쿼터 이후 자밀 워니(199cm, C)와 오재현(187cm, G)의 득점으로 리드 폭을 넓혔고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SK의 승리 요인에는 21점을 나란히 올린 안영준과 워니의 역할이 컸지만, 식스맨으로 경기에 임한 오세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오세근은 이날 1쿼터 4분여를 남기고 최부경(200cm, F)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갔다. 오세근은 앞선의 오재현과 포스트의 워니와 소통하며 움직임을 조정했다. 오세근은 1쿼터 남은 시간 3점슛 1개 시도에 그쳤지만, 몸을 끌어올리면서 SK의 트랜지션에 적응했다.

2쿼터에는 오세근의 본인 역할을 차근차근히 수행했다. 2쿼터 초반 아이제아 힉스(202cm, C)의 패스를 받아 본인이 자주 시도하는 페이드 어웨이 슛을 완성 시키며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또 본인이 직접 세컨드 찬스를 만들며 워니가 잠시 빠진 골밑을 지켰다, 오세근은 수비에서도 라렌의 골밑슛을 높은 타점으로 블록슛을 하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이렇게 오세근은 2쿼터까지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KCC의 견제를 이겨냈다. 이후 오세근은 3쿼터에는 1분여만 뛰며 체력을 아꼈고 4쿼터에 다시 나와 SK의 리드에 일조했다.

오세근은 4쿼터에 공격 빈도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효율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오세근은 쿼터 3분여를 남기고 오재현의 파울 자유투를 만드는데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는 비어있는 골밑에 자리 잡아 안영준의 패스를 받아 골밑 쐐기 득점을 만들며 승리를 도왔다.

이날 오세근은 21분 24초를 뛰면서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전 15점 3리바운드 활약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오세근은 SK에서 2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 평균 출전시간(19분 2초)과 평균 득점(7.0점)이 지난 시즌(평균 출전시간 22분 3초, 평균 득점 8.5점)과 비교해 줄어들었지만, 야투 성공률이 43.3%로 소폭 상승했고 특히 3점 성공률이 36.3%로 지난 시즌(23.8%)보다 크게 향상되었다.

오세근 팀 동료인 김선형(187cm, G)과 더불어 불혹에 가까운 나이다. 팀 내 최고참으로 포스트에서 프로 13년 차의 능력치를 활용하면서 SK의 선두 수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오세근은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주전을 맡다가 SK에서는 식스맨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오세근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최부경과 시간을 분배하며 워니와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

오세근의 시간은 지금부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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