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확대·스마트건설 2.0 과제 내년까지 추진
BIM·디지털 전환·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건설관리 고도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건설산업의 고령화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건설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건설관리 고도화를 꾀할 방침이다.

12일 국토부는 '건설현장 AI기반 로봇기술을 활용한 건설관리 고도화 방안' 세미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스마트건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건설 근로자 중 50대 이상이 54.6%로 전체 산업 평균(46%)애 비해 고령화가 심각하다. 2050년까지 생산연령인구는 3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청년 세대는 위험하고 강도 높은 건설현장을 떠나는 추세라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정부 또한 생산성 타격을 최소화하고 근간 산업으로서의 건설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필수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R&D 투자를 늘려 핵심 기술들을 개발한다. 무인 토공 장비, 스마트안전 기술, AI(인공지능) 기반 건설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스마트건설 2.0 대형 과제를 내년까지 추진한다.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병행한다. BIM(빌딩정보모델링) 의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설계기준·시방서 등 건설기준의 디지털화를 통해 전 과정의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스마트건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 창업부터 기술 실증, 시제품 제작, 투자 유치까지 단계별 지원 또한 강화한다. 민관 협의체인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에는 361개 기업이 참여해 BIM과 건설 자동화, 디지털센싱 등 6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김명주 국토부 기술정책과장은 "스마트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현장의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