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곡 자제” 이번 주말 신년 음악회 신중 기한다

2025-01-09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공연장은 숙연하다. 새해의 단골인 신년 음악회도 신중한 분위기 속에 열린다.

10ㆍ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가 연이어 열린다. 10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음악 감독인 얍 판 츠베덴과 함께 무대에 선다. 11일에는 대원문화재단의 신년 음악회에 KBS교향악단과 지휘자 요엘 레비가 연주한다.

두 무대는 모두 새해에 대한 희망 찬 기대를 담은 연주곡으로 준비돼 있다. 서울시향의 연주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다. 대원문화재단의 신년 음악회는 베토벤의 ‘밝은’ 작품인 피아노ㆍ바이올린ㆍ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일어난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고려해 공연의 계획이 일부 수정된다. 서울시향은 공연에 앞서 추모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서울시향 측은 “지휘자의 짧은 멘트, 묵념하는 시간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정된 프로그램을 변경하지는 않지만, 추모곡을 추가해 연주하기로 했다.

대원문화재단 측은 앙코르 선곡을 바꿨다. 오스트리아 빈을 비롯한 신년 음악회에서 단골 앙코르인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에서 새로운 앙코르 음악으로 변경된다. 라데츠키 행진곡은 흥겨운 분위기로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전통을 가진 작품이다. 이지영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보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하는 앙코르로 선곡했다”고 전했다.

또한 두 공연은 시벨리우스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핀란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1865~1957)는 올해로 탄생 160년이다. 유럽 19세기 국민주의와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굵직한 작곡가다. 서울시향은 16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과 함께 시벨리우스의 협주곡을 들려주고, 대원문화재단은 시벨리우스의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인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2018년 시작된 대원문화재단의 올해 신년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첼리스트 김두민도 출연해 베토벤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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