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광 후보 지원 유세 "재보선, 尹정권 2차 심판...이겨서 교체해야"

2024-10-03

"반드시 이겨 정권 교체 준비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라남도 영광을 찾아 "이번 재보선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이라며 "반드시 이겨 정권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재보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영광을 방문해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세장에는 한준호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청래·서영교 전 최고위원,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 등 현역 의원 30여 명이 함께해 총력 지원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나라가 진정으로 위기다.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고, 경제는 파탄이고 민생은 엉망"이라며 "산업 정책이 엉망진창이니까 이 나라에 투자하려는 자본이 없다. 그러니 전세계 주가 오르는데 대한민국 주가만 떨어진다. 한반도 평화는 또 어떤가. 왜 우리가 21세기에 전쟁을 걱정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국민들이 등 따숩고 배부르게 살게 하라고 뽑아줬더니 주어진 권력 가지고 '어떻게 하면 저놈 죽일까' '어떻게 하면 내 배 불릴까' 사익을 도모한다"며 "공복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4·10 총선에서 국민은 야당에 압도적인 과반 승리를 안기며 심판했는데 정신을 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해지지 않았느냐"며 "무능하면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국민의 삶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보신, 자기 가족 측근들의 안위, 자기 집단 이익만 챙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권을 심판하고,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아서 국민을 위하는 진정한 민주정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 진보 진영간 벌이는 신경전을 염두에 두고 "최전선에서 무도한 정권과 큰 전쟁 벌이고 있는데 조금 맘에 안 든다고 때리면 전선이 무너진다"며 "앞을 향해 낼 창을 옆으로 찌르면 전쟁이 되겠나. 우리 안에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잠시 미루고 더 큰 대의인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해서 이 대열 흐트러뜨리지 않고 소탐대실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지역 현안인 쌀값과 관련해서는 "현 정부가 쌀값 20만원을 약속했는데 지금 17만4000원 한다. 농사 망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말한 쌀값 안정화법에 대체작물 보조금 제도가 있다. 근데 이걸 대통령이 계속 거부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도입도 재차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 지역 1인당 예산이 1500만원인데 100만원만 지역화폐로 분기별로 지원하면 분기마다 한 번씩 동네 가게가 들썩들썩하지 않겠냐"면서 "기본소득은 제 정치적 신념이기도 하고 민주당의 정강 정책 중 하나기도 하다. 확실히 시행하겠다"고 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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