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로 엑셀 작업한다?

2025-05-30

AI 검색 엔진 기업 퍼플렉시티가 보고서, 스프레드시트, 대시보드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다. 퍼플렉시티는 단순한 검색 엔진을 넘어서 AI로 작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각) 퍼플렉시티는 블로그를 통해 월 20달러 유료 구독자(Pro)를 위한 ‘퍼플렉시티 랩스’를 공개했다. 퍼플렉시티 랩스는 웹, iOS, 안드로이드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맥과 윈도우용 퍼플렉시티 앱은 지원 예정이다.

퍼플렉시티는 이번 기능에 대해 “랩스를 사용하면 팀을 갖는 것과 같다”며, “다양한 업무 및 개인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퍼플렉시티 블로그 설명에 따르면 랩스는 보고서나 간단한 웹 앱 등을 광범위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제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마케팅 캠페인 기획부터 사업 재정 분석, 주간 식단 계획 등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만들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랩스 활용 예시로, 특정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바탕으로 차트를 만들거나, 세계 주요 경제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시장 동향과 잠재적 영향에 대한 보고서 작성 등 여러 프로젝트들을 제안했다.

퍼플렉시티에 따르면 랩스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데이터 구조화, 스프레드시트 생성 등 작업을 처리하는 코드 작성 및 실행 ▲워크플로우 중 생성된 파일(차트, 이미지, 코드파일 등)을 정리한 자산 탭 ▲간단한 반응형 웹 앱 개발과 배포가 가능한 미니 앱 등이다.

퍼플렉시티는 랩스의 핵심으로 “정확한 답변”을 꼽았다. 며칠씩 걸리는 조사 작업을 약 10분 만에 빠르게 끝낼 수 있고, 결정을 내릴 때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모두 AI가 10분 이상 숙고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퍼플렉시티는 딥리서치가 일반적으로 3~4분 이내로 심층적인 질문에 포괄적인 답변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면, 랩스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검색 엔진 시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올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구글 I/O 2025)에서 ‘AI 모드’를 선보여 채팅 기반 AI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앤트로픽은 챗봇 클로드에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랩스 출시는 퍼플렉시티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테크크런치는 랩스에 대해 “퍼플렉시티가 핵심 사업인 검색 분야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지난 2월 자체 웹 브라우저인 코멧(Comet)을 공개했으며, 정식 버전을 5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기업 중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 관리와 내부 지식 검색 등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플랜을 출시하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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