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 국내 온라인 쇼핑몰서 클릭 한 번이면 배송"

2025-10-15

중국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회전 발차기와 어퍼컷 등 고급 격투 동작까지 가능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레드테크(Red Tech)’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레드테크’는 중국의 첨단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경쟁력을 뜻한다. 이 의원은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기술 경쟁 속에서 중국은 제재와 압력을 오히려 자국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았다”며 “이 레드테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이미 우리 실생활에도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 로봇 전문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ics)가 지난해 8월 출시한 ‘G1’은 인간처럼 자유롭게 걸을 뿐만 아니라 회전 발차기, 어퍼컷 등 고난도 동작까지 구현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연구용으로 제작된 G1은 가격 경쟁력 덕분에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 기업과 연구기관에 5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기업의 휴머노이드 제품으로는 가장 많이 팔린 사례다.

현재 G1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 중이다. 기본형 가격은 약 3600만 원 수준으로, 당일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즉시 배송이 시작된다고 안내돼 있다. 기능을 추가할 경우 주문 후 45일 이내 납품도 가능하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실생활에 로봇이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산업 현장에서 먼저 활발히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로봇 관련 기업은 45만1700곳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로봇 생산업체는 4521곳으로, 약 100분의 1 수준이다.

이 의원은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약 3조 원(153억5000만 위안)을 투입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중국은 인공지능(AI) 기술뿐 아니라 ‘피지컬 AI’에서도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며 “미국이 빅테크를 중심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기술을 발전시키는 반면, 중국은 이를 휴머노이드를 통해 현실화하고 있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