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일용이’ 박은수, 80억대 사기 피해로 집 잃어 → 돼지농장서 생활

2025-04-17

배우 박은수가 80억대 사기를 당한 후 돼지농장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는 ‘전원일기 일용이가 돼지농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박은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동준에게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이날 이동준은 박은수에게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냐고 질문했다. 그는 “내가 귀가 얇아가지고 우리도 사람을 믿잖아”라며 “남의 말을 믿고 뭐 하다가 돈을 금방 날렸다”고 토로했다. 약 80억 정도를 사기당했다고.

박은수는 “그 돈이 쫄딱 날아가면서 집이랑 절도 없어졌다”고 회상했다. 장모님을 모시고 있었는데 오갈 데가 없어 여관을 왔다 갔다 했을 정도. 이어 “마침 농장을 크게 하는 지인이 있었다”며 “그 동생의 도움으로 돼지농장에서 생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은수가 사기를 쳤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 상황. 그는 “내가 일일이 붙들고 ‘나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다니면 그게 먹히지 않는다”며 “그래서 기회가 되면 방송에서 ‘이건 아니다’ 해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박은수는 2021년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해 돼지농장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2008년부터 잇따른 사기 혐의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박은수는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면서도 “어딜 가도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으니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동안 방송을 하지 않았던 이유로는 “구치소를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동준은 “사기꾼에게 당하고 인생의 회의감은 없었냐”고 궁금증을 표했다. 박은수는 “그런 건 없었다”며 “내가 좀 별난 사람이라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간에 ‘나는 1등을 해야 하고, 잘돼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은수는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MBC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에서 ‘이일용’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 인테리어 비용 미지급 등 각종 사기 혐의를 받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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