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지지율 1위 김문수, '보수 심장' 대구 방문 까닭은

2025-02-28

[전남인터넷신문]현재 여권 대권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았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65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정권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 경북고를 비롯한 대구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으킨 저항 운동이다.

2018년 2·28 민주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매년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노동부가 2·28 민주운동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데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국무위원이 강정애 보훈장관 외엔 김 장관이 유일해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보훈부가 국무위원들에게 기념식 참석을 요청했고, 김 장관이 이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28 민주운동 참여한 고교에 김 장관 모교(경북고)도 있다고도 했다.

물론 노동을 중심으로 한 김 장관의 과거 민주화 운동 이력을 보면 2·28 민주운동과 맥을 같이 한다는 일각의 해석도 없지 않다.

제도권 정치인으로서 보여준 행보와 별개로 김 장관은 과거 민주화 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여서다.

김 장관은 1970∼1980년대 민주화와 노동운동 과정에서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상징적 인물이었고 특히 '청년 노동운동의 대부'로 불렸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인용과 기각을 가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임박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여권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장관의 '대구행'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김 장관을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다고 뽑은 응답자는 13%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1%) 다음으로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6%)과 홍준표 대구시장(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등 다른 여권 대권주자와 비교하면 적합도가 2배 이상이었다.

이처럼 여권 잠룡 중 지지율 수위 상태가 지속되면서 최근 김 장관이 대권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김 장관 본인은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당정협의회 이후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출마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내 양심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21일 당정협의회 이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해석은 자유"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 장관은 이달 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념식 참석 이후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과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아 현장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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