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녹색경제신문), 식품業 50곳 작년 1월2일 대비 12월30일 주가 및 시총 순위 변동
-50곳 중 39곳 시총 하락…50곳 시총, 1월2일 25.9조→12월30일 26.5조
-빙그레, 1년 새 시총 50% 넘게 증가…사조대림·사조씨푸드, 시총 증가율 20% 상회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작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국내 상장사 식품 업체 주식종목 중 시총 1위 기업이 뒤바꿔진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초만 해도 CJ제일제당이 시총 1위였지만, 연말에 가서는 삼양식품이 업계 시총 톱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조사 대상 50개 주요 식품 업체의 시총은 작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2%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80%에 가까운 종목이 최근 1년 새 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양식품을 비롯해 빙그레, 사조대림, 사조씨푸드, 해태제과식품 등은 시총이 10% 이상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식품 관련 업체 50곳의 작년 초반 대비 연말 시가총액 변동 현황 조사’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작년 1월2일과 12월30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이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식품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연초 기준 식품 업체 50곳의 시총 외형은 25조 9640억 원이었다. 이후 1년이 흐른 12월30일에는 26조 5388억 원으로 최근 1년 새 시총이 5748억 원 넘게 증가했다. 시총 상승률만 해도 2.2%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식품 업체 50곳 중 11곳은 시총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주식종목 중에서는 삼양식품의 시총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앞서 종목의 작년 1월 2일 시총 규모는 1조 7664억 원이었는데, 같은 해 12월 30일에는 5조 7627억 원으로 무려 226.2%나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빙그레도 5270억 원에서 8018억 원으로 52.1% 수준으로 시총이 50%이상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사조대림(24.9%)과 사조씨푸드(23.3%)는 20%대로 시총이 상승했다. 사조대림은 2978억 원에서 3220억 원으로 시총 덩치가 커졌고, 사조씨푸드는 645억 원에서 796억 원으로 시총이 높아졌다.
해태제과식품 역시 1566억 원에서 1747억 원으로 1년 새 시총이 11.5%로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39곳은 1년 새 시총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30% 이상 시총 하락률을 보인 곳만 해도 10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현대사료는 작년 초 9524억 원이던 것에서 연말에는 1873억 원으로 80.3%나 시총이 쪼그라졌다. 코스맥스엔비티도 같은 기간 1320억 원에서 636억 원으로 51.8%나 시총이 줄어들며 시총 1000억 클럽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체리부로(-43%) ▲노바렉스(-39.9%) ▲동우팜투테이블(-37.4%) ▲에이치피오(-37.3%) ▲하림(-36.7%) ▲우양(-32.9%) ▲팜스코(-31.4%) ▲마니커(-31.2%) 종목도 30% 이상 시총 하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로 시총이 떨어진 곳은 16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종목군에는 ▲팜스토리(-29%) ▲우성(-26.3%) ▲에이치엘사이언스(-22.2%) ▲뉴트리(-21.7%) ▲CJ제일제당(-20.9%) ▲SPC삼립(-19.4%) ▲우리손에프앤지(-19.2%) ▲한일사료(-18.8%) ▲고려산업(-17.9%) ▲대주산업(-17%) ▲매일유업(-16.4%) ▲대한제당(-16%) ▲선진(-15.4%) ▲한성기업(-13.7%) ▲오리온(-12.4%) ▲남양유업(-10.9%)가 포함됐다.
◆식품 업체 중 삼양식품·CJ제일당·농심 3곳 시총 100위에 이름 올려
식품 업체들의 작년 연초 대비 연말 시가총액 순위도 변동폭이 컸다. 작년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삼양식품(5조 7627억 원, 시총 순위 63위)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시총 100위 안에는 오리온(4조 484억 원, 85위)과 CJ제일제당(3조 8463억 원, 92위)이 포함됐다. 작년 연초 때는 CJ제일제당이 식품 업계 시총 규모가 가장 컸는데, 1년 새 3위로 밀려난 반면, 삼양식품은 3위에서 1위로 시청 순위가 전진했다. 오리온은 작년 연초와 연말에 식품 업계 시총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앞서 3곳을 제외하고 시총 1조 클럽에는 3곳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농심(2조 2749억 원) ▲오뚜기(1조 5850억 원) ▲롯데웰푸드(1조 528억 원)는 작년 말 기준 시총 규모가 1조를 상회했다.
한편 작년 초 대비 연말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앞선 곳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조씨푸드의 시총 순위는 작년 초 1968위에서 같은 해 연말에는 1576위로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392계단 전진했다. 여기에 ▲해태제과식품 217계단(1128위→911위) ▲엠에스씨 206계단(1616위→1410위) 등도 1년 새 시총 순위가 200계단 이상 앞순위로 배치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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