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대졸 초임 5천만원 돌파…일본 압도

2025-01-12

경총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 보고서 발표

300인 이상 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 초과급여 제외해도 5001만원

300인 미만 3238만원, 5인 미만은 2731만원으로 300인 이상의 54.6%에 불과

우리나라 300인 이상 기업의 정규직 대졸 초임이 초과급여를 제외해도 50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보다 금액 기준이나 1인당 GDP 기준으로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대졸 정규직 신입 근로자 초임은 초과급여 제외시 평균 36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이뤄졌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이 평균 5001만원, 300인 미만(1~299인) 사업체 정규직 3238만원, 30~299인 사업체 정규직 3595만원, 5~29인 사업체 정규직 3070만원,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2731만원으로, 임금 격차가 매우 컸다.

초과급여를 포함한 대졸 정규직 신입 근로자 초임은 평균 3810만원으로, 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이 평균 5302만원, 300인 미만(1~299인) 사업체 정규직 3328만원, 30~299인 사업체 정규직 3735만원, 5~29인 사업체 정규직 3138만원,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2750만원으로 조사됐다.

5인 미만 사업체 대졸 정규직 신입 근로자 초임은 300인 이상 사업체 대졸 정규직 신입 근로자 초임의 5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간 대졸 초임 수준은 모든 규모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고 규모가 커질수록 그 차이도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GDP 대비 대졸 초임 수준 역시 모든 규모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고, 대기업에서는 그 차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졸 초임 전체 평균(10인 이상)은 우리나라가 4만5401달러, 일본이 3만4794달러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30.5% 높았으며, 특히 대기업에서는 우리나라(500인 이상 사업체)가 5만7568달러, 일본(1000인 이상 기업체) 3만6466달러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57.9% 높게 나타났다(구매력평가 환율 기준).

양 국가의 1인당 GDP 대비 대졸 초임 수준(환율 무관)은, 전체 평균(10인 이상)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8.8%p 높았고, 특히 대기업에서는 우리(500인 이상 사업체)가 일본(1000인 이상 기업체)보다 26.5%p 높았다.

한‧일간 규모별 대졸 초임 격차는 10~99인 상용직 대졸 초임을 100으로 볼 때,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 기업체)은 114.4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500인 이상 사업체)은 149.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가 일본보다 대·중소기업 간 대졸 초임 격차가 훨씬 큰 이유는 우리 대기업 초임이 일본보다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노동시장 내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은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형 임금체계, 노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결과”라며 “생산성에 비해 과도한 고임금은 지속가능할 수 없으므로, 고임금 대기업은 과도한 대졸 초임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결국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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