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여야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군 골프 시설 방문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 8∼10월 총 7∼8회에 걸쳐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앞두고 최근 8년 만에 골프 연습에 나섰다는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추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대통령이 군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것은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기간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안보 관련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도 골프를 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의원은 "윤 대통령이 태릉 등 군 골프장 이용 시에 골프장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대통령 전용 골프 카트를 경호처에서 직접 공수해 이용한다는 제보가 있다"며 "대통령이 골프치러 다니면서 국민 혈세로 전용 카트까지 구입해 골프장마다 들고 다닌다는 것이 제대로 된 예산 집행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확인해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장소와 시기가 적절하지 않고, 태도가 적절하지 않다"며 "맞지 않으면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미국 대통령 당선 관련해서 경우의 수가 있는데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고 골프 연습을 미리 했다고 전제하면 해리스 당선도 가능하다고 보면 해리스 당선을 예측하고는 뭘 연습하셨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 계룡대 골프장에 대통령 전용 별장을 지었고, (골프장 내) 대통령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전부 확보해 아주 자주 오셨다"며 "(야당은) 지금 '내로남불'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5회 골프를 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골프를 많이 했다"며 "대통령의 휴일이나 휴가는 지켜드려야 하고, 그 또한 대통령 개인의 권리고, 해야 할 당연한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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