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전문의 매칭 플랫폼을 통해 평균 4분 36초 만에 치료 가능한 의료진을 연결하는 성과가 나왔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결과로 골든타임 확보와 치료 성과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2일 제3차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고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1차년도 성과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시범사업은 지난해 2월 시작돼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지역병원·119 구급대가 참여하는 기관 간 네트워크와 전국 1374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인적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다.
기관 간 네트워크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총 13,319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응급환자 발생 시 24시간 전문의 당직체계를 유지한 결과,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구급대 현장 도착 후 평균 2시간 6분,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2시간 48분 이내에 최종 치료를 시작했다. 이는 2022년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률(심근경색 48%, 허혈성 뇌졸중 52%)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인적 네트워크에서는 신속 의사결정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 전원이 의뢰된 1266명 가운데 97.8%가 치료 의료진과 연결됐다. 평균 반응시간은 4분 36초였고 전체 연결 중 77.6%는 15분 이내에 성사됐다. 특히 62.7%는 5~10분 만에 매칭돼 신속한 치료 연계 효과가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 간 네트워크에 총 61억 8000만 원, 인적 네트워크에 26억 3000만 원을 사후 지원금으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심뇌혈관질환은 응급 필수의료 분야로 골든타임 내 치료가 관건”이라며 “시범사업이 치료시간 단축과 성과 향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차원에서 사업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