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정치·사회 주요기사]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폭발...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불가능 판단해 중지" 外

2025-01-04

【 청년일보 】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나섰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통령경호처 등의 저항에 가로막혀 영장 집행에 실패했다.

아울러 2025년 새해 첫날,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우울한 세밑을 보낸 시민들은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새해를 맞이했다.

◆ 무안공항서 181명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폭발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1차 착륙 시도에 실패한 후 복행하다 동체착륙 과정에서 활주로 끝단 구조물과 충돌. 이후 기체가 파손되며 화재가 발생.

사고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이상과 랜딩기어 미작동, 유압계통 고장 등으로 추정. 경찰은 사고기의 이동 경로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CCTV 영상, 기체 운행·정비 기록 등도 확보해 분석 중.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나,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 유일한 생존자는 후방 점프 시트에 앉아있던 두 명의 승무원으로,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남.

◆ '심히 유감'...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불가능 판단해 중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나섰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대통령경호처 등의 저항에 가로막혀 영장 집행에 실패.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경찰의 지원을 받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으나 대통령경호처 등의 저지에 가로막혀 5시간 넘게 대치.

공수처는 지난 3일 오후 1시 36분께 "금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힘.

이어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

◆ 을사년 밝힌 일출, 전국 차분한 해맞이

2025년 새해 첫날,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우울한 세밑을 보낸 시민들은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새해를 맞아..

지난 1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을사년(乙巳年) 첫 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운집. 애초 예정되었던 송년 콘서트와 불꽃쇼는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모두 취소. 일출 광경을 보기 위해 기도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그 순간을 담는 등 각자 소원을 기원.

제주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도 해돋이를 보기 위해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특별히 허용해 백록담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함. 다만 여객기 참사 여파로 예년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환호성 대신 박수로 새해를 맞이.

강원도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에서는 시끌벅적한 축제가 아닌, 조용한 기도와 소원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 연출. 동해 중부선 개통으로 강릉에서 부산까지 열차로 이동할 수 있게 된 덕분에, 기차에서 일출을 맞이한 해맞이객들도 있었음.

◆ "건강히 자라다오"...새해 첫날 0시, 아기 3명 동시 탄생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도래한 순간 3명의 아기가 동시에 첫울음을 터뜨림. 차의과대학교 일산 차병원은 지난 1일 0시에 3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힘.

구슬기(35)씨는 3.29㎏의 딩굴이(이하 태명)를, 구라겸(27)씨는 3.12㎏의 꼬물이를, 이승현(33)씨는 니케(3.1㎏)를 품에 안았음. 딩굴이 엄마 구씨와 아빠 강우석 씨는 2년 넘게 난임 치료를 받다가 자연임신에 성공. 강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해 딩굴이가 새해 첫 아이로 태어나서 뜻깊다고 언급.

꼬물이 엄마 구씨와 아빠 이효영씨는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다며 바르고 건실하게 키우겠다고 다짐. 니케 엄마 이씨와 아빠 박준수 씨는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과 새벽까지 애써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보냄.

김의혁 일산 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태어나는 모든 아기가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

◆ "가장 뜨거웠던 해"...지난해 한국 연평균 기온 사상 '첫 14도' 돌파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14도를 돌파하며, '압도적으로 뜨거웠던 해'로 남았음. 이는 재작년(13.7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973년 이후 연평균 기온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 특히 지난 여름에는 기온이 40도를 기록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으며, 열두 달 중 평년 기온보다 낮은 달은 없었음.

이러한 고온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를 꼽을 수 있으며, 과학자들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이 일시적으로 인류가 설정한 일종의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은 것만으로도 전 지구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이 남을 수 있다고 우려.

한편, 유럽 연합(EU)의 기후 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연구소(C3S)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평균 지구 표면 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0.72도 높았으며, 이는 아직 산업화 이래 가장 뜨거웠던 해인 재작년 같은 기간 온도보다 0.1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남.

연구소는 지난해가 사상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져 역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혀.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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