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에펠탑에 올랐어”···시카고 가드 화이트, 막판 웸반야마 앞 덩크로 승리 쐐기 ‘불스 2연승 견인’

2025-01-07

“나 웸반야마 앞에서 덩크했어.”

미국프로농구(NBA) 최장신 선수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터뜨린 기분이 너무나 짜릿했던 모양이다. 평소 덩크를 잘 하지 않는 시카고 불스 가드 코비 화이트(25)는 자신보다 30㎝ 가량 큰 리그 최장신 빅터 웸반야마(21·샌안토니오) 앞에서 덩크를 하고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뒤 활짝 웃었다.

시카고 불스는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샌안토니오와의 홈경기에서 114-110으로 이겼다. 시카고는 3쿼터 초반 19점 차로 뒤졌으나 4쿼터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대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시카고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샌안토니오 선수들이 전반에 좋은 야투율을 보이는 가운데 웸반야마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65-50으로 앞섰다. 3쿼터 4분20초께에는 웸반야마의 팁인슛이 터지며 79-60으로 달아나며 이날 최다 점수 차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카고는 안방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 중반부터 부지런히 따라갔다. 에이스 잭 라빈과 니콜라 부세비치의 슛이 터지면서 9분25초에는 77-86까지 추격했다. 시카고는 쿼터 막판 줄리안 챔패그니에게 3점슛을 내줘 3쿼터를 82-95로 뒤진 채 마쳤다. 조금씩 예열했던 시카고의 공격력은 4쿼터에 대폭발했다. 라빈이 잇달아 3점슛을 터뜨리고 코비 화이트가 내외곽을 휘저으면서 금새 추격했다. 마침내 종료 1분도 남기지 않고 화이트의 레이업과 덩크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종료 20여초 전 113-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화이트는 종료 47초 전 웸반야마를 따돌리고 골밑을 파고드는 레이업으로 111-110 역전을 이뤄내더니 종료 15초전에는 라빈의 어시스트를 받아 다소 수비가 늦은 웸반야마의 블록을 따돌리고 호쾌한 덩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덩크가 2개였던 그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리그 최장신 웸반야마 앞에서 덩크를 꽂아넣으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화이트가 승리 후 덩크를 어시스트한 라빈에게 “에펠탑에 올랐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라빈은 이날 양팀 최다인 35점, 화이트는 막판 대역전을 이끌며 23점을 넣어 시카고의 역전 주역이 됐다.

웸반야마는 23점·14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4쿼터 체력이 떨어진 듯 승부처에서 다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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