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미생물보다 분해속도 6.8배 빨라…낙동강 유역서 확보, 특허 출원 중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4일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엄격히 규제되는 유기합성화학물인 '1,4-다이옥산'을 매우 빠르게 분해하는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원관은 1,4-다이옥산을 분해하는 미생물 8종을 낙동강 유역 하천에서 확보한 뒤 분해력이 가장 우수한 스핑고모나스 속 균주 '지엠독스(GMDOX)-510'을 분리해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는 작년부터 진행됐다.
1,4-다이옥산은 물과 유기용매에 잘 녹아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에탄을 안정화하거나 플라스틱·섬유·합성피역·의약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자연계에서는 나오지 않는 이 물질은 발암성을 지녔으며 동식물 생육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특정수질오염물질로 관리된다.
이번에 자원관이 확보한 지엠독스-510은 다양한 농도의 1,4-다이옥산을 99% 가까이 분해했다.
특히 화학업체가 배출하는 폐수에 투입했을 때도 1,4-다이옥산을 90%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엠독스-510은 기존에 1,4-다이옥산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생물보다 분해 속도가 6.8배나 빨랐다고 자원관은 설명했다.
자원관은 이 연구 결과를 이달 내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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