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예금금리 '쑥'...유동성 확보 총력

2024-10-14

대출 늘리기 위한 초석

예수금 만기 하반기 집중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OK저축은행이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예금금리를 높여 수신고 확보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업계는 금리인하기를 앞두고 OK저축은행이 대출을 늘리기 위한 초석을 뒀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파격적인 예금금리를 내세운 예금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OK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의 경우 최고 금리는 4.01%다.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상품 금리(1년 만기)가 연 2.50~3.5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다.

파킹통장 경쟁에서도 OK저축은행은 금리를 무기로 내세웠다.

OKx토스플러스통장 파킹통장은 30만원까지 최고 연 8%의 이자를 준다. 1·2금융권 통틀어 이자가 가장 높다.

OK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이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유동성 악화가 가장 먼저 꼽힌다.

예수금 만기가 올해 하반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의 6개월 이하 만기 예수금 비중은 42.3%에 이른다.

더불어 예수금 가운데 퇴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신용등급이 하향돼 퇴직연금 운용이 어져워져 OK저축은행은 퇴직연금 분량을 일반예금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금리인하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수신고 확보는 중요하다. 대출 취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곳간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한편 자산 규모 기준 업계 2위의 OK저축은행은 2분기 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16년 4분기 이후 7년 6개월 만에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작년(535억원) 대비 급감했다.

다만 업황 악화에도 OK저축은행은 13조3197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위기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의 경우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영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금금리를 높인 것도 이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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