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의 대굴욕’ 바우어, NPB 가을야구 엔트리 탈락 ‘망신’

2025-10-10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34·요코하마)가 일본프로야구(NPB) 가을야구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0일 “요코하마가 11일부터 시작하는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3전 2선승제)에 바우어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바우어는 최근 가을야구 불펜 활용을 위한 점검에서도 부진하자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바우어는 8일 사회인리그 팀 일본통운과 연습경기에 1이닝 5실점했다. 2-1로 앞선 4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안타에 4사구 2개를 내주고 무너졌다.

결국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은 MLB 사이영상 수상자인 연봉 600만 달러의 거물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도저히 가을야구에서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바우어는 불과 5년 전인 2020년에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투수다.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공과 커터와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MLB에서 여성과 관련된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입지를 잃었다.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던 바우어는 2023시즌을 앞두고 요코하마와 계약을 맺으며 NPB 무대에 진출했다. 2023년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기량을 뽐낸 바우어는 요코하마와 재계약 대신 미국 무대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빅리그 구단들은 그를 외면했다. 갈 곳을 잃은 바우어는 멕시코 리그에서 1년을 보낸 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시 요코하마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 21경기에서 4승10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다.

그는 지난 8월21일 히로시마전에서 6⅓이닝 5실점하며 선발 7연패이자 시즌 10패를 당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1일 야쿠르트전에 복귀해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 불펜에서라도 쓰기 위해 테스트를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으로 결국 외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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