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열린 가상화폐 엑스포에 참석해 최신 금융 동향을 살폈다. 시장에서는 교보생명이 은행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에 참여한 데다 일본 SBI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사업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달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웹엑스(WebX) 핀테크 엑스포 2025’에 참석해 웹3.0 관련 최신 동향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최대 웹3.0 콘퍼런스인 웹엑스가 주최하고 SBI그룹이 주관했다.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증권공개(STO)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행사는 초청자 1000명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신 회장은 SBI그룹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행보를 두고 가상화폐와 디지털 금융 등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BI그룹 역시 최근 서클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유에스디코인(USDC) 상장·유통에 나섰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보험 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SBI그룹 역시 블록체인 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두 회사가 관련 사업에 대한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회장이 41년간 한국 유소년 체육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교보생명이 이날 밝혔다. 민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인 ‘교보생명컴 꿈나무체육대회’를 꾸준히 개최·지원하면서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컵은 ‘교육보국(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 나라를 지킨다)’의 창업 철학에서 출발했다”며 “교보생명 설립 당시 사명이 ‘대한교육보험’이었고 첫 상품도 교육보험이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체육대회를 개최해온 것도 교육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 시작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는 지금까지 15만 5000여 명이 참가해 이 중 500여 명이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 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