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 20% 성장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구조적 문제 개선 등 혁신에 힘쓰겠습니다.”
글로벌 치과 용품 제조업체인 이보클라(Ivoclar) 한국지사인 ‘이보클라 코리아’(Ivoclar Korea)의 새 수장으로 최근 부임한 박영록 대표이사가 내년을 이보클라 코리아가 ‘턴어라운드’할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박 대표는 Abbott 한국지사장 및 APAC 지역 마케팅·전략 총괄, 메드트로닉 마케팅 매니저 등을 지내며 다년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성장과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이보클라 코리아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보클라는 100년 이상의 역사, 한화로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연 매출,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제품을 유통하는 세계적 기업임에도 불구, 한국 시장만큼은 변방으로 남아있었다.
일례로 이보클라는 신제품 출시를 할 때 국가별 우선순위에 따라 ‘웨이브1·2·3’으로 나눠 차례대로 공급하는데, 한국 시장은 ‘웨이브3’에 속해 있었고, 매출 비중도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최근 5년간 한국 시장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어두웠다.
박 대표는 “이전까진 한국 시장에 대해 수동적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큰 시장”이라며 “본사에서도 유럽·미국에 한계를 느끼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한국 임상가의 실력이 월등하고, 최근 한류를 통한 인식 변화로 한국이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표는 ‘한국 치과 산업에서 탁월함의 기준, 협력과 혁신을 통한 빠른 사업 성장’이라는 새 비전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팀의 협력과 혁신을 이루고, 고품질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대리점 등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본사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높아짐에 따라 신제품 출시도 한국 공급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내년에는 Telio Inlay/Onlay, Tetric N2-Line, Variolink Esthetic LC/DC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 최신 치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 밖에도 이보클라 코리아는 내년 IPS e.max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KOL(Key Opinion Leader) 발굴·관리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정기적인 교육과 세미나도 지속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신제품 출시에도 예전처럼 웨이브3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더 빠른 런칭을 요구하고, 매출 2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매출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