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박대 당한 ‘한끼합쇼’···“구시대적 예능” 비판론

2025-08-01

실패한 한남동 도전, 부정적 반응

“부자 동네만 노려” 기획 의도 논란

제작진 “리얼리티 고수” 도전 예고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합쇼’가 한끼 요리에 실패했다. 시청자들은 “구시대적인 콘셉트”라며 예상된 결과가 아니었냐는 부정적 반응이 뒤따랐다.

‘한끼합쇼’는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탁재훈·김희선·이연복·이규형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밥 친구 찾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렸으나 거듭되는 거절만 받은 채 실패로 끝나는 모습을 그렸다.

이들은 한남동 구석구석 이집, 저집의 초인동을 누르고 한끼 요청을 했으나 최종 실패를 맞본 채 편의점 음식으로 한끼를 채웠다.

게스트 이규형은 “저 때문인가 싶다. 제가 삼재다”라며 허탈함을 내비쳤다. 탁재훈 또한 한남동 특유의 프라이빗한 동네 특성상 한 끼 도전에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한끼합쇼’는 2016년부터 2020까지 JTBC에서 ‘한끼합쇼’의 후속작격 프로그램이다. ‘한끼줍쇼’가 동네 주민 집에 초인종을 눌러 ‘밥 한 끼 얻어 먹기’라는 콘셉트를 가졌다면 ‘한끼합쇼’는 단순 식사 요청이 아닌 동네 주민 집에 찾아가 함께 요리를 하고 한 끼를 하는 모습을 담는다.

‘한끼합쇼’가 이경규와 강호동 체제에서 탁재훈·김희선 남녀 듀오로 변신을 시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직접 요리를 해야 하는 콘셉트이기에 한명의 셰프도 ‘한 끼 원정대’에 포함된다.

‘합끼합쇼’는 1회 게스트로 유해진과 최현석이 성북동에 도전해 밥친구 찾기에 성공했고 ▲2회 방배동 이수지·오세득 ▲부천 옥길 김풍·레이먼킴이 각각 도전해 성공을 이어왔다.

이번 4회 방송이 이형규와 이연복이라는 든든한 게스트의 참여에도 이들의 한남동 도전을 실패로 막을 내렸다.

첫 실패 사례가 나오자 이와 관련한 시청자의 반응도 쏟아졌다. 다만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시청자는 “본인 및 가족들 얼굴 공개하고 집 구조 등 냉장고 내부까지 전부 공개해 방송에 박제되고 전국민이 보면서 품평질하는 판 까는 프로그램인데 그냥 방송을 폐지했으면 한다”며 “솔직히 기획 자체도 별로인데 시청자 반응도 너무 보기 불편하다”고 했다.

또한 “반응 등을 살펴보면 부자 동네 위주로 돌아다니는 제작진 의도에 부합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데 이건 뭐 단순히 부자 선망하는 이들의 반응이고, 신상 캐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아 애초에 판을 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최애’ 연예인이 나와 팬심으로 얼굴 보고 싶은 것이 아닌 이상 출연료 엄청나게 줄 것도 아니면서 부자 동네에서 뭐가 아쉽다고 신상공개에 집안 공개에 스태프들 우르르 집에 들여 보내고 냉장고 다 털게하겠냐”고 썼다.

이외에도 “부촌이나 그림 예쁘게 나올 동네만 찾아다니면서 음식 해준다는 명북으로 냉장고를 샅샅이 뒤지고 품평하고 현관에서 거절 당하면 썩은 표정으로 욕 먹게 하고 진상 프로그램이 아니냐”고 했다.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코로나 이전엔 먹혔겠지만 요즘이랑 맞지가 않다” “차라리 한 끼만 얻어 먹는 ‘한끼줍쇼’가 더 나아 보인다” “막무가내로 벨 누리고 단체로 쳐 들어 오는게 싫은 건데 밥 해주는 걸로 바꾼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누가 저렇게 불쑥 가서 요리를 하겠다는 걸 좋아하겠냐” 등 여러 비판론이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출연자들이 계량기 움직음으로 집 안 유무를 판단하는 방식이 ‘빈집털이’ 범죄와 같다는 비판과 ▲집 내부를 카메라로 세세히 비추거나 ‘전세냐 자가냐’ 같은 재산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한 사생활 침해와 무례한 질문 등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끼합쇼’ 제작진은 프로그램 포맷이 100% 리얼리티임을 강조하며 꾸준한 도전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제작진은 1일 “‘한끼합쇼’ 출연진이 한남동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섰지만 프로그램 사상 첫 좌절을 겪으며 신선한 재미와 반전을 선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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