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트럼프 2.0’ 10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5년 4월29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글로벌 자산시장은 충격과 공포의 연속이었다. 간헐적으로 ‘최악으로 가진 않을 것’이란 기대 섞인 안도가 찾아드는 패턴이었다.
요동의 근원은 트럼프의 변덕(whim)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강국 정치 리더의 변덕은 인간에게 피로감을 증폭시키기 마련이다.
피로감은 자연스럽게 탈출 또는 종말을 꿈꾸게 한다. 현대 정치지형에서 리더의 횡포로부터 탈출이나 그런 리더의 정치적 종말의 시작은 지지율 변화다.
25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 부정 평가가 54%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평가는 트럼프가 자신 있다고 했던 경제와 이민 문제 등에서 높았다.
트럼프가 경제를 나쁘게 했다고 답한 비율은 50%, 좋게 했다고 대답한 비율은 21%에 그쳤다. 관세전쟁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6%는 관세가 “도를 넘었다”고 했다.
흥미로운 점은 주요 교역국인 동맹국에 대한 인식이었다. 응답자의 68%가 “미국이 동맹과의 무역에서 대부분 혜택을 본다”고 했다. 트럼프와 그의 경제팀은 ‘동맹국이 미국을 등쳐먹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정작 응답자의 51%가 불법 이민자 추방 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반면에 긍정적인 응답자는 47%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대목은 응답자의 54%는 트럼프가 미국의 정치·경제 체제를 너무 많이 바꿨다고 평가한 점이다. 트럼프가 만든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6%에 지나지 않았다.
NYT와 시에나대의 25일 여론조사는 일종의 스냅사진이다. 연속적인 흐름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조사 시점의 미국인 가운데 42% 정도가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흐름을 보면 어떨까? 다른 대통령의 취임 직후 지지율 변화와 비교하면 트럼프의 정치적 자산 상태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