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에 1440원대로 다시 올랐다. 추가경정예산 증액안 요구에 정부 당국자의 우려가 나온 가운데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오른 1442.6원에 오후 장을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40원대는11일(1449.9원)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2.0원 상승한 1438.5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만 해도 1435.8원에서 저점을 찍던 환율은 상승 폭을 키우며 1440원대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 전쟁 완화 소식에 달러화가 그간의 약세를 반납하고 반등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놓고 중국과 협상할 뜻을 내놓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품목에 부과한 125% 보복 관세를 철회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장에는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 채권시장에선 오전 중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 거래일 하락한 미국 국채 금리와 외국인의 국채 선물 순매수가 주된 요인이었다.
추경 관련 당국자 발언에도 시장은 주목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추경 규모를 너무 크게 했을 경우, 국채 시장이나 재정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대로 추경 규모를 15조 원, 20조 원으로 증액할 여력이 우리 경제에 있나'라는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