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인터뷰
서울41치과교정과치과의원 김지환 원장
교정용 미니 스크류를 되돌아보다
교정진료의 기본이 되어 온 미니스크류

교정용 미니스크류는 대한민국 치과계에서 태동되어 전 세계로 널리 전파된 대표적인 교정치료 재료이다.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임상에 적용해 온 김지환 원장(서울41치과교정과)을 만나 교정치료에서의 미니스크류 임상 적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Q 교정용 미니스크류, 어떤 의미인가?
교정용 미니스크류가 대한민국에서 태동되어 발전한 만큼, 교정진료를 하시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너무나 잘 사용하시는 교정용 미니스크류에 관해 저만의 특별한 노하우는 없어 부끄럽지만, 여러 선생님들께 제가 사용하는 제품을 소개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은사님이신 김태우 교수님께서 초창기부터 해오신 교정용 미니스크류 임상과 연구자료를 모아 저술하신 ‘미니 임플란트의 임상 적용’이라는 책이 제가 전공의 1년차일 때 출판되었다. 덕분에 저는 비교적 편하고 체계적으로 은사님의 진료 철학과 기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는 개원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가 교정진료를 해올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Q 임상에 적용하는 교정용 미니스크류 적응증과 사양은?
특정 증례를 가리지 않고 절대 고정원이나 특정 메커닉이 필요한 경우, 고무줄 협조도가 부족한 경우에 미니스크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지만 주로 사용하는 스크류 사이즈는 직경 1.4mm, 길이 6mm이다.
다만 치간 공간이 적은 하악전치부 등에는 더 얇은 1.2mm 직경을 사용하고, 피질골이 단단한 하악 협붕(buccal shelf) 부위 등에는 1.6mm 직경을 사용한다. 피개치은이 두꺼운 하악구치 후방(retromolar pad) 부위 등에는 더 굵고 긴 직경 1.8mm, 8mm 길이의 스크류를 사용하고 있다.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한 치료 시에도 확실한 고정원이 필요한 경우 악간고무줄이나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사용한다. 특히 구치부를 원심 이동시키는 증례에서 전방부의 고정원 소실을 막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Q 골질이 단단한 부위에 교정스크류 식립시 임상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제가 주로 사용하는 오스템올소의 e-Screw는 스크류 팁이 충분히 뾰족하고 날카로워 초기 식립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pre-drilling은 거의 하지 않는다.
Q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증례는?
상악 구치부의 infrazygomatic crest나 하악 구치부의 buccal shelf 부위에 미니스크류를 수직으로 식립하면 전체 치열 원심이동(total distalization) 시 치근에 닿는 일 없이 유지할 수 있어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 때 바로 수직으로 식립하면 단단한 피질골에 스크류가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골 표면에 수직으로 식립을 시작하고, 점차 각도를 변화시켜 치아에 평행하게 스크류를 식립한다. 자세한 임상은 다음에 소개하고자 한다.
Q 교정스크류중 e-Screw를 사용하며 느끼는 특장점과 소감은?
제가 생각하는 오스템올소 e-Screw의 가장 큰 장점은 식립 시 안정성이다. e-Screw는 스크류 헤드와 드라이버 간에 유격이 없이 견고하게 잡아주어 (이로 인해 식립 후 드라이버 제거 시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스크류 식립 시 흔들림(wobbling)이 적다.
조 등(2013)에 의하면 미니스크류 식립 시 wobbling의 정도는 스크류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e-Screw의 견고한 느낌은 초기 고정력과 안정성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e-Screw의 나사부가 taper 형태로 되어 있어 self tapping 기능이 있다는 점도 식립 토크와 안정성에 장점을 지닌다고 생각된다. 또한 스크류 헤드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적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헤드가 제공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Q e-Screw의 표면과 멸균·비멸균 등 다양한 라인업중 활용 노하우는?
e-Screw는 표면이 에칭된 스크류, 멸균 스크류, 비멸균 스크류로 라인업이 다양하다. 스크류 표면 에칭으로 골융합을 유도하여 스크류 고정력이 증대된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저는 일반적인 스크류의 기계적인 locking만으로도 임상에서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골 고정력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멸균 스크류는 낱개로 포장되어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비멸균 스크류는 같은 스크류를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비멸균 스크류를 대량으로 주문해놓고 조금씩 e-Screw kit에 담아 오토클레이브로 멸균한 뒤 사용한다.
아울러 구개측 식립 시에는 핸드 드라이버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일정한 토크가 필요할 경우에도 사용하고 있다.
Q 교정시장에서 국내 제조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유저로서 의견은?
교정스크류외 일반 교정재료 시장은 수입 교정재료가 강세이다.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오스템올소와 같은 국내 기업들이 꾸준한 연구개발과 함께 여러 선생님들의 좋은 의견을 제품에 반영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K-교정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내 기업들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저희 부부는 모두 치과교정과 전문의로 세 자녀를 키우며 같은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목동 학군지 특성상 학생 환자의 비율이 높고 학교와 학원 사이에 잠시 병원을 들러서 진료를 받는 친구들도 많다. 다소 식상한 말이지만 학생 환자들이 저희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이 친구들이 바쁜 와중에 편하게 거쳐갈 수 있는 병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교정치료는 환자 및 보호자와 오랜 기간 소통이 필요하고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내가 치료한 결과의 유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바른 치열과 교합, 구강습관을 통해 환자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