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이국주가 일본의 한 식당에서 경험한 주인의 무성의한 응대를 언급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이국주’에는 ‘국주의 도쿄 VLOG-한국인 무속인 친구랑 같이 일본 점집 가보기. 이국주의 결혼운 &직업운. 완전 꿀팁! 해외 음식점에서 대접받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국주의 일본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이국주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현지 식당을 찾았다. 그는 “은지가 있을 땐 세트 메뉴를 안 시켜도 된다”며 “메뉴판을 보면 일본어로만 설명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은지 씨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 졸업생으로, 일본어가 능숙하기 때문.

다만 이들은 메뉴를 살피던 중 가게 사장으로부터 ‘모르면 구글에 검색하면 다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은지 씨는 “일본어를 읽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니었다”며 “조금 기분이 긁혔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국주 역시 “우리를 외국인 관광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막 대하는 거다”라며 “언어가 안 되거나 외국인이라고 하면 이렇게 대접하는 곳이 있다”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한테는 은지라는 (일본어) 건달 친구가 있어서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이 시킨 메뉴는 스시였다. 이국주는 “우리 면이 서기 위해서는 (은지가) 맛을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게 어떠냐”며 “그러면 우리가 언어를 알아듣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자”고 제안했다. 가게 사장에게 ‘일본어를 아는데 안 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라고.

이후 스시를 추가 주문하면서 가게 사장의 태도가 달라졌다. 남자 사장은 “생고등어 초밥이 추천 메뉴다”라며 “잿방어도 있다”고 홍보했다. 또 “엄청 맛있다”는 이국주의 말에, 앞서 차가운 태도로 일관했던 여자 사장님도 “감사합니다”라고 친절하게 응대했다.
이국주는 “사람들이 저를 처음에 반기지도 않았다”며 “이렇게 메뉴를 자꾸 시키니까 인상이 달라진다”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는 “여러분 일본에서 예쁨을 받으려면 많이 시켜야 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국주는 옆자리 손님과 프리 토크를 나누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현지인들과 이야기할 때 일본어 공부 욕구가 자극된다”며 “올해 안에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술자리 토크를 주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이국주는 지난 4월부터 일본 도쿄에 9평 원룸을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이를 두고 “4~5년 전부터 쳇바퀴 돌듯이 시키는 일만 하고 생활했다”며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인데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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