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삼성 CPU의 상황이 좋지 않다.
2022년 갤럭시S22의 GOS 대란을 겪으면서 삼성은 2025년에 갤럭시에 최적화된 CPU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지금 반응은 신통찮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적용해 성능 향상을 기대하는 이야기만 있을뿐 삼성 CPU를 원하거나 기대하는 이야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설상 가상으로 성능 외에 수율 문제 까지 삼성 CPU의 발목을 잡았다.
지금 소문으로는 삼성 엑시노스 2500 CPU가 수율이 안좋아 전세계 갤럭시S25 시리즈에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퍼지고 있다.
그러면 삼성 CPU는 이대로 끝난 상황일까?
다행스럽게도 그건 아닌듯 보인다.
美 IT미디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 엑시노스 CPU가 갤럭시S26 시리즈로 대대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 엑시노스 2500 CPU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3nm 초미세 공정을 통해 제작하는 이 CPU를 삼성 파운드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전세계 판매할 갤럭시S25에 넣을 만큼 충분히 제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체는 삼성 파운드리가 지금의 수율 문제 중 많은 부분을 해결했으며, S25 시리즈에는 생산시간 및 적용 타이밍을 놓쳐 넣지 못하더라도 이를 대체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Z 플립7 및 Z플립 FE에 엑시노스 2500 내장을 검토중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플립 시리즈가 기존에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을 사용한 제품인 만큼 최초로 엑시노스 CPU를 내장하는 부분은 큰 모험이 될 수 있다.
매체는 클램셸 방식의 폴더블폰인 Z플립 시리즈가 갤럭시S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엑시노스 CPU 부활을 가늠하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테스트에 문제가 없다면 2026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26에는 다시 예전처럼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S26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는 삼성 엑시노스 CPU를 사용하는 전략을 적극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삼성이 엑시노스 CPU를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진'이다.
퀄컴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냅드래곤 CPU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이때문에 삼성의 마진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자사 CPU인 엑시노스를 키워 퀄컴의 대항마로 사용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삼성의 엑시노스에 대한 집착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