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서울 자치구 최초 ‘점자·다국어 표창장’ 도입

2025-04-30

시각장애인‧외국인 수상자 위한 점자‧외국어 병기 표창장

장애와 언어 장벽 없는 표창장 수상으로 ‘모두를 포용하는 복지도시 은평’ 실현

은평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점자와 외국어가 함께 표기된 표창장을 도입했다.

구는 시각장애인과 외국인 수상자도 수상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포용 행정의 일환으로 점자 및 외국어가 병기된 표창장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의 한글만으로 구성된 표창장은 시각 정보에 의존하거나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수상자에게 수상 내용을 완전히 전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수상의 진정한 의미를 모두에게 동등하게 전하고자 새로운 형식의 표창장을 서울 자치구 최초로 제작하게 됐다.

점자 표창장은 기존의 활자 표창장 위에 투명한 에폭시 점자를 입체적으로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점자 표창장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은평지회의 자문을 받아 실효성 있는 형태로 완성됐다.

외국어 병기 표창장은 지역 내 외국인 주민 증가와 공동체 참여 확산에 맞춰 도입됐다. 표창장 번역은 정부의 공공 번역 서비스인 ‘국제업무24’를 통해 전문적으로 이뤄지며 국문 표창장 하단에 수상자의 모국어 번역문이 함께 인쇄된다. 이는 언어 장벽을 낮추고 문화적 존중을 표현하려는 취지다.

김미경 구청장은 “표창장은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사회의 감사와 존경을 담는 상징”이라며 “이번 점자·다국어 표창장 도입이 수상자 개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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