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누리호와 궤도수송선을 활용해 2029년 달 통신을 위한 궤도선 발사에 도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32년 차세대발사체를 활용해 달에 착륙선을 보내기 위한 심우주 통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궤도수송선은 지구 궤도상에서 고도를 높여 탑재체를 심우주까지 보내줄 수 있는 우주선이다. 누리호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수준의 추력을 내기 어렵지만 누리호에 궤도수송선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달에 통신용 궤도선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직접 통신이 불가능해 탐사 등을 위해서는 달을 도는 통신용 궤도선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누리호 활용도를 높이며 2032년 달 착륙선 발사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남들은 사람도 타고 왔다 갔다 하는데, 달 착륙선을 이제 보내는데 그것도 2032년이나 돼야 한다는 게 조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자국 발사체로 2030년대 완전 우리나라 기술로 착륙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라고 답했다.
윤 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를 우주청 개청 이후 최대 성과로 소개하며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발사해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2035년까지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해 발사 비용을 ㎏당 2천500달러로 낮추고, 공공위성과 국방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선 발사하는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