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매출 40% 늘었어요!”···관광업계, 중국인 무비자 입국 연장 요청

2025-11-28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중 방문객 90% 늘어

방한 중국인, 타국 관광객보다 씀씀이도 커

관광업계가 정부에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입국 제도의 연장을 건의했다.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 제도로 중국 관광객 방문과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6회 문화관광산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항공·호텔·관광·콘텐츠·외식 분야 기업·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관광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비자 입국 제도를 연장할 것을 건의했다. 정부는 관광 수요 진작을 위해 지난 9월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시행했는데, 관광객 유치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제도 시행 뒤 한 달간 중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90% 많아지고, 매출도 40% 늘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지출하는 비용도 일본, 필리핀 등 인접국과 비교했을 때 많았다. 문체부가 지난 5월 발간한 ‘2024년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를 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1명의 평균 지출 경비(국제교통비 제외)는 1622달러(약 238만원)로, 일본(806달러·118만원), 대만(1266달러·185만원), 말레이시아(1377달러·201만원), 홍콩(1435달러·210만원)보다 많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광 산업을 연계해 상승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뤄졌다. 관광객들이 방한에 관심을 갖는 계기로 ‘한류 콘텐츠’(38.3%·문체부)를 가장 많이 꼽는 만큼, 문화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는 이날 주제 발표에서 “잘 만든 K콘텐츠와 IP는 관광·외식·유통 등 연관 산업의 매출 규모를 키울 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가 되어 경제에 전방위적인 파급효과를 만든다”며 “한국의 이야기를 글로벌로 확장해 나가고, 문화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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