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한 코너, 오승환을 향한 주장 구자욱의 메시지…“코너 덕분에 PS, 승환이 형은 먼저 연락 와”

2024-10-09

삼성 주장 구자욱(31)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베테랑 오승환을 향한 아쉬움을 표했다.

코너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를 하던 중 어깨의 불편감을 호소하고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당시 광배근 쪽 일부 근손상이 발견됐다는 판정이 나왔다. 손상 정도가 미세해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코너는 포스트시즌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회복에 전념했다.

하지만 코너는 아직 캐치볼만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를 억지로 끌고 갈 수 없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테랑 오승환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간 오승환은 휴식을 가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애썼으나 결국 플레이오프 전력에 포함되지 못했다. 구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를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과다.

구자욱은 주장으로서 적지 않게 마음을 썼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후 “선수단이 동요하지는 않았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시즌 내내 함께 뛰던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구자욱은 “코너는 정규시즌 때 너무 잘 던져줬다. 코너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코너는 28경기 11승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에 힘을 보탰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코너의 상태에 따라 엔트리에 합류될 가능성도 있다. 구자욱도 이런 의미로 코너를 다독였다. 그는 “플레이오프는 마음 놓고 있어도 된다”라며 “혹시 너의 몸 상태가 기적적으로 좋아질 수 있으니 준비는 해보자라고 이야기를 했다. 안 아프고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오승환에게서는 먼저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구자욱은 “승환 선배가 먼저 연락이 오셨다”라며 “플레이오프에 못 가게 됐는데 팀을 잘 이끌고 재미있게 해보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구자욱도 “그 말을 듣고 ‘그래, 더 재미있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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