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T 이적생 장진혁 존재감 폭발···이강철 감독 “아무 데나 갖다놔도 다 잘하는 선수”

2025-03-09

이적생 장진혁(32·KT)이 KT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 앞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장진혁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5시즌 시범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9-4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장진혁은 KT가 3-4로 따라붙은 6회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 타구는 이날 경기의 역전 결승타가 됐다. 기분 좋게 타격감을 끌어올린 장진혁은 7회에도 적시타를 쳐 타점을 추가했다.

장진혁은 이번 시즌 KT로 이적한 중고 신입생이다. 지난겨울 엄상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떠나면서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KT에 이동했다. 2016년 한화에서 데뷔한 후 첫 이적인 만큼 부담감이 컸던 장진혁은 이날 확실한 경기력을 증명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기동력이 좋아 활용도가 높은 장진혁에게 기대가 크다. 이날 경기 전에도 장진혁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장진혁은 잘 데려온 것 같다”라며 “순발력과 스타트가 굉장히 좋고 파워도 생각보다 좋다”라고 평가했다.

장진혁은 외야수로뿐 아니라 내야수로도 신임을 얻고 있다. 이 감독은 “장진혁은 내야도 유격수 빼고는 다 갖춘 것 같다”라며 “아무 데나 갖다 놓아도 다 하는 선수”라며 정규시즌 여러 자리에서 기용할 뜻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 후 장진혁은 “팀을 옮기면서 걱정했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까지 잘 적응하게끔 도와줘서 스프링캠프 동안 제가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칭찬을 전해 들은 장진혁은 “공격, 수비, 주루를 두루두루 다 할 수 있는 게 제 강점”이라면서도 “잘하면 다 잘하는데 못하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게 딜레마”라고 재치 있게 각오를 밝혔다.

장진혁은 지난 9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한화를 떠나 KT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그는 “KT는 굉장히 자율적이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린 선수들도 자기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열심히 준비한다”라고 새로운 팀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했다.

장진혁은 “주전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잘할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타격 쪽에서 보완할 점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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