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차기 집행위원단 26명 내정…성비 균형은 실패

2024-09-17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명의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20명의 집행위원 등 후보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수석 부집행위원장 여섯 자리는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에스토니아·핀란드·루마니아가 받았다.

EU 2인자에 해당하는 녹색전환 및 경쟁 분야 총괄 수석 부집행위원장에 테레사 리베라 스페인 부총리 겸 친환경전환부 장관이 내정됐고,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산업전략 총괄 수석 부집행위원장에, 라파엘레 피토 이탈리아 유럽장관은 통합·개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세주르네 장관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물밑 거래' 논란 속에 전날 갑작스레 등장했다. 당초 프랑스몫 집행위원 후보는 '폰데어라이엔 1기'에서 내수시장 집행위원을 지낸 티에리 브르통이었으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하루 만에 세주르네 장관에게 핵심 보직을 맡기기로 했다.

피토 내정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강경우파 성향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이다. EU에서 '대러 강경파'로 분류되는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는 외교, 국방 관련 업무를 맡는다.

또 신설된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직에는 리투아니아의 안드류스 쿠빌류스 유럽의회 의원이 내정됐다. 수석 부집행위원장 중 한 명인 외교안보 고위대표에는 카야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가 EU 규정에 따라 27개국 사전 합의를 통해 이미 내정된 상태다.

한편 차기 집행위원단은 여성 40%, 남성 60%로 '성비 균형' 공약 이행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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