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필먼트 자동화 솔루션’ 오토스토어가 선보이는 3가지 솔루션은?

2025-04-23

격자 형태의 철제 구조물 안에서 로봇이 움직이며, 구조물 내 차곡차곡 쌓인 빈(상품 상자)를 이리저리 움직인다. 풀필먼트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노르웨이 기술 기업 오토스토어의 ‘오토스토어 시스템’의 모습이다.

오토스토어코리아는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15회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방문객들에게 신규 솔루션을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오토스토어시스템과 상품을 입출고할 수 있는 2종류의 포트를 전시한 소규모 데모 시스템을 설치했다. 시스템 상태 및 성능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모니터링 및 분석 플랫폼 ‘유니파이 애널리틱스’도 선보였다.

22일 국제물류산업대전 현장에서 김영우 오토스토어 사업개발차장을 만나 오토스토어와 회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이날 의약품과 코스메틱, 식품등에 적합한 다중온도솔루션(MIS)부터 AI 로봇 피킹 솔루션, 좁은 공간에도 적용 가능한 모듈형 솔루션 PIO 등을 소개했다.

오토스토어는 어떤 기업?

오토스토어는 1996년 노르웨이에서 설립한 풀필먼트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57개 국가 1700곳의 물류 현장에서 8만여대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물류 창고가 물건을 적재해 쌓아두는 렉(선반)과 그 사이 작업자와 지게차가 이동하는 통로, 혹시 모를 업무 때문에 공간을 넓게 써야 했다면, 오토스토어는 오토스토어 시스템을 통해 공간 효율성을 최대 4배 이상 높인다. 기존 이용하는 공간에 비해 면적을 4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토스토어 시스템이 큐브 스토리지 형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알루미늄 그리드로 공간을 구성해, 그 안에 3가지 크기의 적재함을 쌓아둘 수 있다. 무선제어로 움직이는 로봇이 그리드 상단에서 이동하면서 그리퍼를 사용해 빈을 꺼내거나, 쌓아올린다. 로봇이 꺼낸 빈은 작업자가 기다리는 작업포트로 이동해 상품을 입출고한다.

입출고 작업자가 일하는 작업포트도 다양하다. 현재 8가지 종류로 늘어났다. 포트마다 설계 등에 따른 작업속도의 차이가 있다. 회전형 빈 프레젠테이션 형태인 캐러셀포트를 이용하는 고객사가 전체의 80% 정도다. 입출고 가능한 입구가 두 곳인 퓨전포트 경우 피킹 효율성이 2배 높다.

오토스토어의 또 다른 장점은 창고 자체의 면적, 높이, 모양에 맞춰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각 공간에 적합한 수준의 그리드와 로봇, 빈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오토스토어의 지금과 신규 솔루션 3가지

김 차장에 따르면 국내에서 현재 30개 이상의 물류센터에서 오토스토어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3PL·풀필먼트 뿐만 아니라 식품부터 의류, 자동차 부품, 헬스케어, 생활용품 등 다양한 고객사가 있다.

그는 제조 산업에서도 오토스토어시스템을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환경 특성 상 공간 제약이 큰데, 오토스토어시스템 경우 보관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방과 항공 분야에서도 오토스토어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소규모 기업의 소규모 창고에 맞는 솔루션 라인으로 PIO를 마련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가장 작은 모델인 PIO의 P100 시스템은 면적 46m²내에 설치되며, 작업자가 시간당 최대 360개 주문을 피킹 및 포장할 수 있다. 김 차장은 “소규모 기업이 운영할 수 있는 사이즈로도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문의부터 최종 단계까지의 리드 타임도 줄었다. 김 차장은 “이전에는 6~8개월 정도로 이야기했지만, 현재 태국 공장이 생겨 APEC 지역 내 일정을 유동적으로 조율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올해 전시회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솔루션은 다중 온도 솔루션이다. 말 그대로 상온, 냉장, 냉동 존을 하나로 운영할 수 있다. 기존 상온 그리드와 냉장, 냉동 그리드를 옆에 붙여 동일한 로봇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냉장·냉동·상온 보관부터 피킹 업무까지를 한 곳에서 운영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성을 줄이고 확장성이 높다. 김 차장은 “의약과 식품에 중점을 둔 솔루션이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인 베르사포트도 확장성에 초점을 뒀다. 베르사포트는 고객사의 필요에 따라 포트를 1개 혹은 2, 3개를 한 번에 붙여 쓸 수 있는 신규 작업 포트다.

AI 기반 로봇 피킹 솔루션 캐러셀AI도 신규 솔루션 중 하나다. 현재 작업포트에 사람이 들어가 피킹 작업을 해야 한다면, 비전AI와 로봇이 결합된 캐러셀AI는 별도의 SKU 데이터를 사전에 입력할 필요 없이 AI 기반 자가 학습 능력을 통해 로봇이 피킹 업무를 맡는다. 비전 AI 정확도는 99.5%며, 시간당 최대 650개 품목을 피킹할 수 있다.

김 차장은 “AI를 통해 계속 발전하고, 소프트웨어도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기 때문에 비정형 등 다양한 상품 인식 등에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고 했다. 또 타사 대비 장점으로는 “오토스토어가 자체 개발한다는 점에서 오토스토어시스템을 기존에 이용하는 고객사가 바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차장은 오토스토어시스템의 강점에 대해 ‘단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복잡한 솔루션은 한 번 센터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면 바꿀 수가 없다”며 “사업의 핵심인 물류는 기업에서 무너지지 않고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토스토어는 간단하면서도 기본이 탄탄한 솔루션이다. 더욱 많은 기업들이 심플한 솔루션을 찾게 돼, (오토스토어가) 계속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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